7명의 사상자를 낸 봉천동 아파트 화재에 앞서 방화 용의자인 60 남성은 인근 빌라에도 불을 질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그런데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 또 다른 방화 사건이 잇따라 이 역시 이 남성의 소행인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.
오늘 아침 8시쯤 서울 봉천동의 주택가, 붉은 담벼락 앞에 기름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통이 놓여 있습니다.
쓰러진 통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는데, 바로 뒤 담벼락도 그을렸습니다.
근처 다른 건물 앞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
빌라 출입구 앞이 화염에 휩싸였는데, 불 아래를 보니 기름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통이 두 개 쓰러져 있고 인근에 마치 기름이 튄 것 같은 흔적도 보입니다.
또 다른 건물 앞에는 타다 만 상자에서 뿌연 연기가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.
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방화 용의자가 농약 살포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건물을 향해 불꽃을 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졌습니다.
경찰은 남성은 자신이 사는 빌라 근처에서 불을 지른 뒤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로 이동해 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.
비슷한 시각 인근에서 잇따른 다른 방화 범죄도 모두 이 남성의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김이영 ([email protected]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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